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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중심가 원룸에서 3가족 1년 생활

스톡홀름 생활 ( 2016- 2018년)

by 널스맘 2019. 6. 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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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널스맘입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이 머물렀던 아파트를 공개할까 해요. 

 

이곳이 저희 가족이 2016년 5월부터 1년여간 머물렀던 곳이예요.

한국에서는 자는 방이 하나 있으면 원룸이라고 하는데,

스웨덴은 bed room, living room 이렇게 거실도 하나의 방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스웨덴에서는 이 아파트가 2 room( 2rum) 에 해당 한답니다. 

그리고 층 수가 5층 이상이면 아파트라고 불려요. 

이 아파트는 대략 지은지 50년 된 곳인데 그렇게 안보이죠?

 

외관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이 곳은 기후 변화가 크지 않은 곳이구나 !

외관 벽이 페인트로 덫칠해있고 발코니가 개방되어있어요.

폭풍, 장마, 지진, 폭설 같은 자연재해가 없는 곳이고

기후가 건조한 편이라 전반적으로 환경이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예요. 

 

저희는 KTH에서 매입해서 이 곳 학생들에게 재임대해 주는 식으로 이 아파트에 살게되었는데요.

최대 1년만 살 수 있어요. 

2016년 기준으로 월 임대료가 14000KR 이였어요. 한국 돈으로 하면 어마어마하죠. 

지금 환율로 계산해보니 170만원정도 하네요. 뜨아 ;;;

그런데 스톡홀름 중심가에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집 자체가 구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매물이 많지 않아요. 살고자 하는 사람은 많고요. 

그러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인 것 같아요 ㅜ 

학교에서 이 곳 말고 중심지에서 좀 떨어진 새 아파트를 추천해주기도 했는데

스톡홀름에서의 첫 생활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1년 정도는 중심가에 살아보자고 해서 결정했어요.

 

여담으로 

이렇게 임대료가 비싸면 집 값이 얼마나 비쌀까 ?!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서울에 비교하면 그렇게 비싸진 않아요.

그 이유는 정부에서 집에 관한 관리가 철저해서 그러는데요.

예를 들면, 1주택자와 2주택 이상 소유자의 세금 차이는 어마어마 합니다.

또한 누군가 이 집을 사려고 한다면 이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해요.

주택조합원들이 있는데, 이웃들이 관심을 가지고 내 이웃이 누가 될 것인지를 투표해요.

한  예로 중국의 부자가 스톡홀름에 집을 사려고 하는데

주택조합원들의 반대로 사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스웨덴 사람들은 집, 사생활이 매우 중요해서 집, 이웃,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또 자주 임대를 주는 사람은 좋지 않게 본다고 해요. 

왜냐면 어떤 사람이 올지 불확실하니까요. 

암암리에 집 임대를 많이 내놓지만  3개월인가 6개월 이상 장기 렌트를 하는 것은 불법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너무 길게 임대를 주고 그 집에 살지 않은 사람은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주택조합원들이 의견을 모아서 만약 신고한다면 집주인은 벌금을 내고 집을 되팔아야될 수도 있어요.

우리 나라와 비교해보면 참 시스템이 엄격하죠. ?

하지만 실제로는 스웨덴 사람들은 남한테 별로 관심이 없이 때문에

정말 자신한테 큰 피해가 오는 게 아니면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요. 

 

집을 사고 파는 것이 이렇게 까다롭고 절차가 많기 때문에 집으로 투기하지 못하는 곳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집값이 서울에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랍니다. 

 

자 그럼 내부를 공개할게요. 

투룸이지만 가구가 많지 않아서 

사는 게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저희도 짐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였고 

복도에는 수납공간이 많았거든요. 

 

이렇게 스톡홀름에서 의도치않게 미니멀 라이프를 살게 되니까

제 사고방식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등 정말 많은 것이 깨이는 시간들이었어요.

정말 살면서 꼭 필요한 물건이 별로 없더라구요. 

물건이 엄청 오래되고 낡아도 사는 데 큰 지장이없어요. 

전자기기도 많이 필요하지 않고요. 

 

참 한국에서는 자본주의 큰 흐름 속에 물질 만능주의로 살았던 걸까?

저는 그렇게 물건에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살아 온 모습이 여기 생활과 비교하면

제가 그동안 쓸모 없이 가지고 살던 게 많더라고요.

 

아 그러고 이 곳은 이사를 한국처럼 물건을 통째로 다 옮기고 그런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가구와 기구들은 집에 포함되어있는 것들이고 저희는 저희 개인 짐만 가지고 다닙니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편이고요. 특히 스톡홀름 중심가는 외국에서 오신 분들이 많죠.

그래서 가구에 대한 실용적인 생각들이 모여 이케아가 생긴 게 아닌가 싶어요. 

기후가 나무가 많고 튼튼한 지역이기도 하고요. 

 

집 이야기만 하는 데도 말이 길어졌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계속 업로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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